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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미사일 개발 전용 우려 한국 기계설비거래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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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미사일 개발 전용 우려 한국 기계설비거래 불허"

입력
2011.01.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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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009년 한국 대기업이 이란에 수출한 기계설비가 미사일 개발에 전용됐을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한국 정부가 해당 거래에 대한 허가를 취소한 사실이 17일 확인됐다.

노르웨이 일간 아프텐포스텐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입수, 공개한 2009년 5월15일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터키 업체 AK마키나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생산한 각종 컴퓨터 수치제어(CNC) 공작기계들을 수입, 이란 기계업체 알달란에 공급하려고 했다. 전문은 알달란이 이란의 액체연료 추진 탄도미사일 개발업자인 샤히드헤마트 산업그룹(SHIG)과 연계돼 있다고 적시한 뒤 알달란이 SHIG 대신 실사용자(end user) 행세를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 정부는 그 해 3월 한국 정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한국 측은 4월 적법한 거래임을 강조했으나 미국은 거듭 자국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토록 지시했다.

2009년 12월3일 작성된 또 다른 미 국무부 외교전문은 한국 정부가 결국 해당 거래에 대한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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