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청문회 앞두고 대응 분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ㆍ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에게 최근 호재가 생겼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차남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로 밝혀진 것이다. 한나라당은 17. 18일 청문회에서 이 대목을 집중 부각시켜 두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도 근거 없는 폭로 내지 비슷한 유(類)로 몰아붙일 계획이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16일 "여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감싸지는 않겠다"면서도 "사회적 오염 수준에 가까운 한건주의식 정치공세에는 정공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정치공세를 앞세우는 청문회가 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정병국(해병대) 최중경(육군중위 전역) 후보자 모두 병역을 마친데다 재산 문제 등에서도 결정적 결격사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식경제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은 "최 후보자의 경우 대전 땅 매입에 대해선 보완해 소명할 필요가 있지만 그 외 의혹들에 대해서는 해명하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청문회가 신재민, 이재훈 전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따른 '재수' 청문회인데다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로 이미 한 차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초선 의원뿐 아니라 다선 의원들을 내세워 야당 저격수들의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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