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는 퍼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기에 그들은 재산도 없고 사는 것도 궁상맞고 가난해 보인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 이들은 불행해 보일 뿐이다. 그런데 바보들은 뭐가 좋은지 항상 웃는다. 행복하다. 그렇다면 바보가 항상 웃고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그만이 아는 4차원 기쁨 때문이다." (차동엽 에세이집 에서)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 올 한 해를 행복하게 보내려는 이들의 마음 속 시구는 무엇일까. 17일 밤 12시 35분에 방영되는 KBS 1TV '낭독의 발견'이 들려준다. 이번 '내 마음의 보석을 발견하다'편에서는 의 차동엽 신부가 나와 행복하려면 왜 바보로 살아가야 하는지, 나눔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깨달음'과 '인생찬가' 등 마음을 울리는 시를 시청자들한테 풀어놓는다.
에 등장하는'진정한 바보' 성찬경 시인도 나와 밤을 빛낸다. 성찬경 시인은 서울 은평구 자택에 버려진 고물들을 모아놓은 '물질고아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밝히고 소비가 미덕이라는 이 시대에 "물건에게도 마음을 나눠줘야 한다"는 생각을 낭독을 통해 전한다. 특히 그의 시 '보석밭'에서 "영원한 생명의 밭이 우리가 걷고 있는 곳이다"란 구절처럼 그는 평범한 세상을 보석밭으로 물들일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매해 추운 겨울 '구세군 천사'로 나섰던 팝페라 가수 이사벨도 참여해 그녀의 노래 'Another heaven'과 에멧 폭스의 시 '황금의 문'으로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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