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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도심 학교 신도시 이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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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도심 학교 신도시 이전 갈등

입력
2011.01.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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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고교 등 인천 구도심 학교들의 신도시 이전 계획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발전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구도심 지역사회는 교육 공동화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중구에 있는 제물포고를 비롯한 3개 학교의'구도심 학교 이전 재배치(안)'을 행정예고 했다고 16일 밝혔다. 재배치 안에 따르면 중구 제물포고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3공구로, 남동구 만월중학교는 남동구 서창2택지개발지구로, 남동구 만월초등학교는 남동구 구월보금자리(주택)으로 각각 2014년까지 이전한다.

시교육청은 "이전 대상 학교들의 경우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송도신도시 등 개발 지역은 신설학교 건립이 시급하다"며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학교 동문회도 긍정적이다. 제물포고 동문회 측은 "조속히 송도신도시로 이전해 과거 명문고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 등 지역사회는 구도심 교육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우성 남구청장, 김흥복 중구청장, 조택상 동구청장 등 인천의 3개 기초단체장들은 13일 중구청에서'제물포고 이전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인천의 명문 제물포고는 1954년 개교 이후 국가와 지역사회 인재 배출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학교가 이전하면 중구 동구 남구를 아우르는 구도심 일대 교육여건 및 구도심 환경이 크게 저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중ㆍ동ㆍ옹진군 지역발전위원회도 "구도심 학교의 신도시 이전은 교육공동화를 부추기고,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인일여고 등 부평구와 남구에 있는 구도심 6개 고교도 학생수 감소와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학교재배치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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