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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총기난사 '후폭풍'/ 총기규제 논란으로 소동…범인 이상 행태 드러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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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총기난사 '후폭풍'/ 총기규제 논란으로 소동…범인 이상 행태 드러나기도

입력
2011.01.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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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투산 총기 난사 사건(8일)이 발생한 뒤 일주일이 지났지만 후폭풍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총기 규제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였다. 이번 사건 당시 무릎과 등에 총을 맞은 제임스 에릭 풀러(63)씨는 15일(현지시간) 지역 보수인사의 총기 규제 논의 연기 주장에 "당신은 죽었어(you're dead)"라고 말했다가 소란행위 경범죄 위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당시 abc방송의 '디스 위크' 녹화장 맨 앞줄에 앉았던 풀러씨는 현지 티파티 설립자인 트렌트 험프리스가 "총기 규제 관련 논의는 총격사건 희생자 장례식이 치러진 뒤로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하자 휴대폰으로 그의 사진을 찍으며 이 같이 격분했다고 목격자들은 밝혔다. 풀러씨는 해군항공대 퇴역 군인으로 이번 사건의 부상자 13명 중 한 명이다. 경찰은 풀러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하고 병원에 재입원시켰다고 AP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기 난사 일주일 만에 투산에서 열린 총기전시회에 수천명이 참석했다고 전하며 미국 내 총기 규제 논란에 대한 찬반론을 전했다.

한편 총기 난사범 제러드 리 러프너(22)의 이상 행태도 속속 드러났다. 그는 피마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정학 당하기 전 촬영, 유튜브에 지난해 9월 공개한 비디오에서 "여기가 인종학살 학교다. 우리는 학생들에 대한 고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횡설수설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또 범행 하루 전에는 붉은색 T팬티(G-string) 차림에 총격에 사용한 글록 권총을 든 사진을 현상소에 맡긴 사실도 드러났다.

러프너가 쏜 총탄에 머리를 맞은 가브리엘 기퍼즈 하원의원은 15일 산소호흡기를 떼고 기관에 삽입된 관을 통해 스스로 호흡하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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