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집(건설현장 식당)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1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강 전 청장은 함바집 운영권 브로커 유상봉(65ㆍ구속기소)씨로부터 경찰 인사 관련 청탁이나 함바집 운영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강 전 청장이 유씨가 구속되기 직전 4,000만원을 주고 해외 도피를 종용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잡고, 사전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도 유씨로부터 함바집 운영과 관련해 3,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금주 초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유씨는 조사과정에서 다른 정ㆍ관계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보강 조사를 거친 뒤 관련 인사들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