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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도 스마트하게" 모티즌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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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도 스마트하게" 모티즌이 뜬다

입력
2011.01.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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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학생 김영권(24세)씨. 영어 정복에 나선 그는 요즘 스마트폰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도서관과 집은 물론 버스, 지하철 등에서의 자투리 시간까지 스마트폰에서 내려 받은 영어 사전 및 시사 상식 관련 응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는 취업 공부의 좋은 길잡이다. 취업 관련 정보도 스터디 그룹 친구들과 스마트폰의 모바일 채팅을 통해 교환한다. 그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시간 관리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대 소통족으로 불리는 모티즌(Motizen)이 뜨고 있다.

모바일(Mobile)과 네티즌(Netizen)의 합성어인 모티즌이 신세대들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코드로 등장하고 있는 것. 특히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힘입어 스마트폰의 보급대수가 700만대를 넘어서면서 모티즌의 생활과 문화도 한층 더 스마트하게 진일보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교환했던 기존 네티즌들과는 달리, 모티즌은 무선 인터넷을 전문으로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유선 인터넷으로 인터넷 상에서 서로의 관심사나 취미, 대화를 공유했던 커뮤니티 문화가 무선 인터넷이 결합된 모바일 기기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또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에 대한 여론 형성 과정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신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실시간 무선 인터넷을 통해 전달,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3월 토종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로 문을 연 카카오톡은 출시 10개월 만인 올 1월 600만명(14일 기준)을 돌파하면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포털 업계에서도 모티즌을 잡기 위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5월말 '마이피플'을,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같은 해 8월 '네이트온 UC'를 각각 출범시킨 이후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며 네이버도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올 상반기 중 '네이버톡'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해 지도나 교통정보를 찾고 쇼핑 및 은행 업무는 물론 e메일로 간단한 업무까지 처리하는 것은 모티즌들의 기본적인 스마트 라이프가 됐다.

일각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24시간 온라인에 접속하고 누군가와 끊임없이 소통 하지 않으면 시대 흐름에 뒤처질 것 같은 강박관념을 모티즌들의 부작용으로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스마트 혁명의 편리함과 즐거움이 이 같은 문제점을 상쇄시킬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포털 업체 관계자는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이용자로 대표되는 모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간단하고 쉽게 즐기려는 습성이 강하다"며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새로운 미디어로 확장 중인 SNS를 주도하고 있는 모티즌들은 모바일 인터넷 업계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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