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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피랍/ "최영함, 피랍 해상 도착에 이틀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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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피랍/ "최영함, 피랍 해상 도착에 이틀 소요"

입력
2011.01.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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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우리나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4,500톤급)이 아라비아해에서 피랍된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를 향해 16일 기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6일 “최영함이 삼호주얼리호를 향해 기동하기 시작했고 피랍 해상에 근접하는데 최소 이틀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랍 해상은 청해부대의 작전해역인 아덴만 해역에서 2,000㎞ 떨어진 지점으로 추정됐다.

군과 외교부 관계자는 “관계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지만, 작전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거의 사례로 볼 때 항로를 추적하거나, 소말리아 근해에서 해적선을 차단하는 등의 시도가 가능하지만, 섣불리 이를 공개할 경우 선원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삼호드림호가 피랍됐을 때 1,500㎞ 떨어진 아덴만 해역에서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이 출격해 이틀 만에 피랍 해역에 근접했지만, 해적들이 ‘접근 시 선원들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위협해 작전을 펴지 못했다, 이후 삼호드림호는 피랍 사흘만인 7일 오후 소말리아 중북부 항구도시 호비요 연안까지 끌려갔고 선원들은 217일만인 지난해 11월 석방됐다.

사전에 피랍을 막을 수 없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상 선제대응은 쉽지 않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해적 활동의 반경이 갈수록 넓어지는 상황에서 1척의 구축함이 모든 피랍을 사전에 막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역의 우리 선박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2009년 3월 창설됐고, 현재 6진 최영함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 중이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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