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이변이 계속되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는 프로배구가 드디어 서울팬들을 찾아간다. 서울이 연고인 남자부 우리캐피탈과 여자부 GS칼텍스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뒤늦게 NH농협 2010~11시즌 V리그 홈 개막전을 갖는다. 이번 시즌은 지난달 4일 막을 올려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지만 우리캐피탈과 GS칼텍스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마당놀이 공연 때문에 원정경기만 치렀다.
시즌 5승7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캐피탈은 1위 대한항공(10승2패)과 한판 승부를 펼치고, 최하위로 떨어진 GS칼텍스(2승6패)는 4위 흥국생명(4승6패)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감독 승격 데뷔전
지난 5월부터 우리캐피탈을 이끌어온 박희상(39) 감독대행은 서울 홈 개막전을 앞둔 지난 13일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우리캐피탈은 박 감독이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해 KEPCO45, 삼성화재를 제치고 4위까지 도약하자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 감독은 젊은 패기를 앞세워 이번 시즌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대한항공을 넘겠다는 각오다. 우리캐피탈 선수들도 이번 시즌 대한항공에 2패를 안고 있지만 홈에서 열리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투지로 똘똘 뭉쳐있다. 용병 숀 파이가를 일찌감치 이스라엘로 돌려보낸 박 감독은 김정환, 안준찬, 신영석, 박상하, 송병일 등 토종선수만으로 대한항공에 맞선다.
대반전의 불씨를 살려라
GS칼텍스는 시즌 전 현대건설(9승2패ㆍ1위)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용병 제시카 산토스가 지독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5연패로 꼴찌다. 하지만 GS칼텍스는 김민지, 나혜원, 정대영, 이숙자, 지경희, 배유나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건재해 언제든지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팀이다.
GS칼텍스는 개막 4연패로 주춤하다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흥국생명과 일전을 벌인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1승1패를 기록 중인 흥국생명을 상대로 홈에서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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