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인간과 소녀의 안타까운 사랑
'가위손'(EBS 오후 2.40)은 할리우드의 악동 팀 버튼 감독의 기묘한 상상력이 대중성과 잘 맞물린 영화다. 미처 완성되지 못해 양손이 가위인 인조인간 에드워드(조니 뎁)와, 그를 입양한 집 딸 킴(위노나 라이더)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렸다. 인간의 변덕과 탐욕, 질투 등을 비판하면서 사랑의 아름다움을 묘사한다. 동화 같은 장면과 차가운 인간의 면모를 대치시켜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영화다. 원제 'Edward Scissorhands'(1990), 15세 이상.
'남과 북'(EBS 밤 11.00)은 6ㆍ25전쟁이 빚어낸 비극을 전한다. 아내(엄앵란)와 아이를 찾기 위해 투항한 북한군 장교 장일구(신영균)의 사연, 장일구의 아내와 결혼한 국군 이대위(최무룡)의 모습 등이 엇갈리며 눈물을 자아낸다. '맨발을 청춘' 등을 만든 김기덕 감독. 1965년,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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