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00대로 도약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0.89%) 오른 2,108.17로 장을 마쳤다. 13일 장중 2,109.34를 찍기는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2,100대 진입은 처음. 지난달 14일 2,000선을 돌파한 지 1개월 만에 100포인트를 추가 전진한 것이다.
장 초반에는 2,100선 돌파를 예상할 수 없었다. 새벽 마감된 미국 증시 부진에 이어 일본 닛케이(-0.86%), 중국 상하이(-1.29%) 등 주요국 증시의 부진으로 지수는 2,070대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이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외국인도 현물시장에서의 순매도와는 달리 선물시장에서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기대 이하의 4분기 실적과 대한통운 인수 의향으로 약세를 보인 포스코(-1.04%)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이내의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기름값 규제의 직격탄을 맞게 된 SK에너지(-3.08%), S-Oil(-2.99%) 등 정유주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93포인트(0.17%) 오른 535.20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오른 1,114.80원을 기록했다. 지난 이틀간 10원 이상 급락했으나 사흘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전날 단행된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여진이 계속됐다. 일부 기관이 장기물 사들이는 바람에 5년만기 이상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졌으나,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3.69%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예금 및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변동 없이 2.98%를 유지했다. CD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13일에는 0.18%포인트나 폭등했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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