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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이 쓰러졌다… 동부가 스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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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주성이 쓰러졌다… 동부가 스러졌다

입력
2011.01.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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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18-8, 전반까지도 36-23. 13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동부-전자랜드전은 홈팀 동부의 압승으로 끝나는 듯했다. 더욱이 3쿼터 초반 전자랜드 슈터 정영삼이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동부 쪽으로 기울었다.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건 3쿼터 종료 4분20여초 전. 동부 김주성(6점)이 쓰러졌다. 오른 무릎을 부여 쥐고 수비 진영에 누운 김주성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응급처치 후 가까스로 일어나긴 했지만,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렸다. '사고' 전까지 서장훈을 꽁꽁 묶던 김주성이다.

김주성이 물러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골밑의 서장훈이 날개 단 듯 코트를 휘저었다. 동부는 갑작스러운 구멍을 김봉수로 메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오른 발목이 안 좋은 데다 무릎까지 다친 김주성은 벤치에서 미간을 찌푸린 채 걱정스럽게 코트를 응시할 뿐이었다. 3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52-51, 동부의 살얼음 리드. 승부는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뒤숭숭해진 체육관 분위기는 4쿼터 들면서 다시 열광으로 바뀌었다. 여전히 절뚝대는 김주성이 다시 코트에 선 것. 강동희 동부 감독으로서도 김주성을 재투입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2, 3위간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김주성은 잘 넣지도 잘 뛰지도 못했다. 틈날 때마다 무릎을 구부려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이 사이 서장훈(18점 8리바운드)은 더욱 힘을 냈고,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19점 4어시스트)은 별명에 걸맞게 마지막 쿼터에서 9점을 퍼부었다. 76-75, 전자랜드의 승리. 서장훈-문태종 '투톱'을 앞세워 3연승한 전자랜드(22승8패)는 공동선두(KT)에 오르며 3위 동부(20승10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동부는 3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8.8초 전 김주성이 자유투 3개를 얻었으나 초구를 놓친 데 이어 종료 0.4초 전 빅터 토마스의 자유투 3개 중 마지막 공이 림을 맞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울산에서는 양동근(31점 7어시스트)이 펄펄 난 홈팀 모비스가 SK를 80-78로 눌렀다.

원주=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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