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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우리가 뛴다] <9> AG양궁 2관왕 김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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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우리가 뛴다] <9> AG양궁 2관왕 김우진

입력
2011.01.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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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의 '차세대 간판'김우진(19ㆍ충북체고)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배출한 최고의 신예 스타로 이름 석자를 알렸다.

위기 상황에서의 대담함과 침착성은 만 18세의 고교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했다. 남자 개인전 예선에서 4개 거리 개인싱글(144발) 합계 1,387점을 기록하며 오진혁(30ㆍ농수산홈쇼핑)이 갖고 있던 세계신기록(1,386점)을 갈아 치운 김우진은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등극,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저라고 왜 위기 상황에서 긴장되지 않겠어요. 최대한 침착하려고 애쓰니까 태연하게 보이나 봐요" 김우진은 자신만의 '포커페이스'비법을 공개했다.

김우진은 아시안게임에서의 '영광'의 공을 선배들에게 돌렸다. "선수촌에 있을 때는 임동현 선배님이 따뜻하게 잘 대해줘서 편안하게 운동을 할 수 있었고, 아시안게임 때도 막내라 부담이 없었죠."

김우진은 지난해 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표한 '2010년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선수'명단 전체 19명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마린보이'박태환(22ㆍ단국대)과 '역도 여제'장미란(28ㆍ고양시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차세대 에이스'를 수확한 '세계 최강'한국 양궁은 크게 들떴다.

고교 졸업을 앞두고 최고의 선물을 받은 김우진은 덕분에 따뜻한 연말을 보냈다. "축하해주시고 상도 주시고, 여기 저기 불려 다니느라 바빴죠. 그래도 몸이 망가지면 안 되니까 틈을 내서 운동도 했어요."김우진은 청주시청 입단이 확정됐다. "이제 학생 신분에서도 벗어났으니 더욱 책임감이 느껴집니다."김우진에게도 좌절이 있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4차 월드컵 단체전 4강전에서 실수를 연발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 "제 몫을 다하지 못해 선배님들을 뵐 면목이 없었죠. 경기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고, 그 때 실수가 아시안게임에서의 좋은 성적의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김우진은 마침내 다시 활을 잡았다.오는 7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9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다시 강훈을 시작했다.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려면 그 전에 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잘 알려진 대로 한국 양궁은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국제 대회 금메달보다 어렵다. "양궁은 선수층이 두터워 저 말고도 제 또래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굉장히 많아요. 지난해엔 제가 운이 좋았던 거고, 올해는 이제부터 다시 경쟁이죠."

한국 남자 양궁이 김우진에게 거는 기대는 그의 목표와 같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남자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마지막 한(恨)을 풀 수 있는 기대주로 양궁계도 주목하고 있다.

김우진은 "꾸준한 기량만 유지한다면 올림픽 금메달도 자신 있다"면서 "일단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요한 해인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 보답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우진 프로필

생년월일 1992년 6월20일

신체조건 181㎝ 89㎏

출신교 충북 이원초-이원중-충북체고

양궁 입문 초등 3학년

실업 데뷔 2011년 청주시청

롤모델 박경모(공주시청)

주요 경력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 단체전 2관왕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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