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성 접대를 한다는 내용의 혐한류(嫌韓流) 일본 만화가 인터넷에 유포되자 이들 그룹의 소속사가 13일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K_POP 날조설 추적'이라는 제목의 이 만화는 카라를 떠올리게 하는 여성들이 옷을 입지 않고 카라의 히트 댄스인 엉덩이춤을 추거나, 소녀시대로 보이는 여성들이 무대의상을 입고 속옷을 노출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카라의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만화는 거짓을 마치 사실인양 묘사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국내 걸그룹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사태 파악 후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진위 여부를 파악한 후 일본 측 담당 변호사와 논의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만화는 전직 한국 아이돌 가수 출신 호스티스의 말을 통해 한국 가요계의 실상을 전달하는 것처럼 꾸며, 한국의 걸그룹이 성 상납을 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노예계약을 하고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또 한국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한 해 1조6,000억엔(약 20조1,500억원)을 투자해 한류를 조장한고 비난하고 있다. 만화 작가는 말미에 "이 이야기는 취재를 바탕으로 각색됐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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