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호주, 스리랑카에서 홍수가 발생하고 미국 동부지역은 폭설로 항공 교통이 마비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리우데 자네이루와 상파울루에서 280명 가량 사망했다. 이재민 1,000여명은 지역 학교나 체육관으로 피신했다. 피해 지역별로 구조작업과 함께 시신 인양이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도 ‘내륙 쓰나미’로 불릴 정도의 폭우로 인해 도로와 전력이 끊겨 최소 6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정부와 브리즈번시 당국은 이날 비가 그치면서 전화선과 전력망 복구에 나섰고, 임시수용소를 개설해 수재민들을 돌보고 있다. 이웃 뉴질랜드도 수백명의 긴급구조대원을 퀸즐랜드주에 파견키로 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쏟아진 폭우와 산사태로 18명이 숨지고 동부지역에서 2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 캠프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전체 농경지 3분의 1이 침수되면서 식량가격이 치솟고 전력난까지 발생했다.
미국 동부는 50개주 가운데 플로리다를 제외한 49개주에 눈이 내려 3,000여편의 비행기가 결항됐고 빙판길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보스톤 지역에만 30~35㎝의 눈이 내렸고, 뉴욕 센트럴 파크에도 22㎝의 눈이 쌓였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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