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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방장관에 에다노 유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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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방장관에 에다노 유키오

입력
2011.01.1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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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14일 내각 2인자인 관방장관 교체를 포함한 중폭의 개각을 단행한다. 일부 장관 문책을 요구하며 국회 법안 심의 등에 응하지 않는 자민당 등 야당과 타협해 경색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 후임에는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민주당 간사장 대리가 내정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에다노 관방장관 내정자는 지난해 6월 간 정권 출범 때 민주당 간사장을 맡았으나 7월 참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간사장 대리로 물러나 앉았다.

지난해 국회 대정부질의 과정에서 사사건건 총리를 대변하고 나서 야당에게 눈엣가시 같았던 센고쿠 장관은 민주당 당 대표 대행으로 내정돼 계속 간 총리를 보좌한다. 센고쿠 장관이나 에다노 간사장 대리 모두 당내에서는 반오자와(小澤) 핵심 인물이어서 사실상 간 정권의 지지율을 지탱해주고 있는 반오자와 노선에는 변함이 없다.

개각에서는 자민당 탈당파들이 모인 신생정당 ‘일어서라 일본’의 공동대표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전재무장관이 후생노동장관이나 총리보좌관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범한 ‘일어서라 일본’은 자민당보다 더 보수색이 뚜렷한 정당이지만 최근 간 총리의 연립 타진 이후 내홍을 겪었다. 연립에 긍정적이었던 요사노 대표는 결국 이날 탈당하고 민주당 정권 참여를 택했다. 간 총리로서는 요사노 전 장관이 경제정책에 밝아 소비세 증세 문제를 포함한 사회보장정책을 맡길만한 데다 공명당 등 야당과 소통이 원활한 점을 산 것으로 보인다.

센카쿠(尖閣)문제 대응 부실을 이유로 참의원에서 문책 결의된 마부치 스미오(馬淵澄夫) 국토교통장관, 간 정권이 추진하려는 환태평양경제협정(TPP)에 소극적인 오하타 아키히로 경제산업장관은 교체될 전망이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국가전략, 렌호(蓮舫) 행정쇄신장관 등은 유임이 예상된다. 14, 15일 한국을 방문하려던 마에하라 장관은 개각 때문에 15일 하루 방문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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