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물가상승 우려가 높은 가운데 두부와 커피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내린다.
풀무원은 12일 자사의 두부 제품 6종의 가격을 25일부터 평균 5.7%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풀무원의 ‘통째로 콩한모’(330g)는 3,600원에서 3,400원으로 5.7%, ‘소가 찌개용두부’(300g)는 1,300원에서 1,200원으로 7.7% 인하된다. CJ제일제당도 두부 제품 6종 가격을 24일부터 평균 7.7% 인하할 계획이다.
동서식품도 이날 맥스웰 캔커피의 출고가격을 17일부터 평균 10% 인하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맥스웰 하우스 오리지날 6팩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1,890원에서 1.700원으로 10% 가량 내려가게 된다.
이에 대해 업체들은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담합 여부 조사 등을 감안, 생색내기용 조치를 취한 것이란 해석이 많다. 실제로 풀무원의 경우 지난해 말 제품값 인상폭이 평균 20.5%에 달했다.
한편 이달 중순께 밀가루 가격을 15% 가량 올리려던 동아원과 CJ제일제당 등 제분업체들은 최근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제 원맥시세가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오히려 (당국의) 가격 인하 압력을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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