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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년 뒤 에어컨 매출 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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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년 뒤 에어컨 매출 12조"

입력
2011.01.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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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100만대 판매 목표… 4D 입체냉방 제품 출시

"올해 LG 에어컨의 국내 판매 목표는 100만대 입니다."

노환용 LG전자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사업본부장(사장)은 12일 서울 양재동 서초 R&D 센터에서 광고 모델인 박태환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지난해 180만대 규모였던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올해 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LG전자는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등 경쟁 업체를 따돌리고 국내 에어컨 시장 1위 업체로서 위상을 굳히겠다는 얘기다.

노 사장은 또 중장기 계획으로 "2013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에어컨 단일 품목 매출만으로 100억달러(약 12조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11일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및 신수종 사업 등을 포함해 2015년까지 매출 300억 달러(약 36조원)를 올리겠다"고 제시한 발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올해 LG전자의 에어컨 총 생산 규모에 대해 그는 "한국과 중국에서 500만대의 생산 능력이 있고 태국, 인도, 터키 공장에서도 200만대로 늘어났다"며 "브라질 및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오는 100만대 등을 합쳐 모두 1,70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비롯한 신수종 사업 진행 상황도 소개했다. 그는 "1기 라인이 완성된 태양광 부문의 경우에는 올해 5월에 2기 라인까지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이 330메가와트(㎿) 정도는 될 것"이라며"태양광 사업이 LG전자의 성장축이 될 수 있게 잘 준비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LED 조명에 대해서는 "지난해 준비를 시작해 상당한 투자를 했다"며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먼저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이노텍과 협력을 통해 LED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특히 "올해 적어도 태양광과 LED를 포함한 신사업 분야에만 5,0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로 투자 단행 계획도 내비쳤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에어컨과 청정제습·제균기를 분리 사용할 수 있는 '마린보이 스페셜'(290만~390만원대), 슈퍼 3차원(3D) 입체냉방기능과 패턴 디자인을 적용한 '챔피온 모델'(350만~500만원대), 기본기능을 한층 강화한 '에이스 모델'(200만~250만원대) 등 총 42개 신모델을 선보였다.

대표 모델인 마린보이 스페셜은 착탈식 청정제습·제균기인 '휘센 미니'를 스탠드형에 적용하고 '4D 입체냉방(위·아래·좌·우)'을 구현, 냉방 및 절전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 사장은 "2011년형 신제품은 세계 최고의 친환경·고효율 기술력으로 기존의 에어컨 개념을 바꾼 휘센 미니와 같은 새로운 선택기준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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