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위… 홍콩 17년 연속 1위
올해 한국의 경제자유지수(IEF)가 지난해보다 4계단 하락한 3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전년보다 9계단이나 뛰어 31위에 오른 기세를 잇지 못하고 뒤로 후퇴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하위인 179위에 머물렀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헤리티지 재단이 12일 발표한 2011년 경제자유지수에 따르면 홍콩이 17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마카오(19위)와 대만(25위)에 뒤진 35위를 차지했다. 경제자유지수는 각국의 재정 건전도, 무역 및 투자에 대한 개방성, 노동규제, 금융정책 등 10개 항목의 자유화 정도를 평가한 지수(100점 만점)로 95년부터 순위가 발표되고 있다.
홍콩에 이어 2~6위는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캐나다 순으로 '자유' 범주에 들었다. 심각한 재정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일랜드는 지난해 4위에서 7위로 떨어졌고 미국과 영국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떨어진 9위와 16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마카오 19위, 대만이 25위로 '대체로 자유로운'(7~25위) 그룹으로 평가됐다.
중국은 지난해 140위에서 135위로 5계단 올랐으나 여전히 '대체로 자유롭지 못한' 범주에 머물렀다. 몇 년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북한은 미얀마 등 하위 32개국과 함께 '압제적' 그룹으로 분류됐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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