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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10명 중 4명은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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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10명 중 4명은 '백수'

입력
2011.01.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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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사법연수원생들의 취업 한파는 매서웠다. 12일 수료식을 가진 사법연수원생 10명 중 4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연수원을 떠났다.

사법연수원은 이날 수료한 40기 연수원생 970명 중 입대 예정자를 제외한 취업 대상자 781명의 43.9%인 343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9기 수료 당시의 미취업률 44.4%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2008년 36%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수치다.

변호사로 진로를 선택한 연수원생은 법무법인 150명, 단독개업 26명, 고용(개인변호사 사무실 취업) 29명으로 39기 220명(법무법인 156명,단독개업 23명, 고용 41명)보다 15명 줄었다. 공공기관에 30명, 일반기업에는 18명이 취업했다.

법관, 검사 지원에서는 여전히 여풍(女風)이 강했다. 법관에 지원한 82명 중 여성이 54명, 검사에 지원한 124명 중 여성이 76명으로 남성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본격적인 취업은 수료 이후에 이뤄지는 측면도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취업 한파가 계속되자 연수원생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변호사 업계의 불황과 경기침체 등으로 수료생들의 취업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앞으로 취업박람회 개최, 진로정보센터 활성화 등을 통해 수료생 취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화 상태가 돼 버린 변호사 시장의 구조조정 없이는 취업은 계속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수료식에서 김연태 전 사법연수원장의 아들 상균씨, 이재홍 서울행정법원장의 아들 일석씨, 이성호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딸 예림씨, 박홍우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의 아들 영재씨가 법조인 가족이 됐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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