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개 기관이 12일 금강산관광재개 회담과 개성공단 실무회담 개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통지문 3통을 보내왔다. 북측은 이 통지문들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경유해 통일부에 전했다.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통지문에서 다음달 11일 개성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다른 통지문을 통해 다음달 9일 개성에서 개성공업지구사업과 관련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또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북측 소장은 별도의 통지문에서 우리측 인원이 복귀하지 않은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경협협의사무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측의 제의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의 책임에 대해 일절 언급없이 경제지원과 원조를 받기 위한 회담을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하고 지난 10일 북측의 당국간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제의에 대한 우리측 역제안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지난 10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을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바 있음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당국간 대화 인프라로 사용되던 남북 판문점 적십자 채널이 이날 단절된 지 8개월만에 정상화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연락관이 낮12시15분께 판문점 연락사무소 직통전화로 전화를 걸어와 우리측 연락관에게 업무개시 연락을 했다"며 "판문점 적십자 연락업무와 직통전화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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