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농ㆍ어촌과 마을회관, 노인정, 사회복지 시설 등에 난방비가 절약되는 친환경 '펠릿(Pellet) 보일러' 647대가 설치된다. 경기도는 12일 "취약계층을 위해 2010년까진 주택용 보일러만 보급해 왔는데 올해는 50억원을 투입해 주민 편의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친환경 청청연료를 사용하는 펠릿 보일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취약계층이 집에 가정용 펠릿 보일러를 설치할 경우에도 보일러 가격(370만원)의 70%를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개인은 30%인 110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펠릿은 잘게 분쇄한 나무 부산물을 고온ㆍ고압으로 압축해 담배필터 크기로 만든 바이오 연료다. 펠릿을 사용하면 경유를 쓸 때보다 아황산가스 배출량은 20분의 1, 이산화탄소는 5분의 1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기후변화 협약에 대응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평가 받는다. 목재에 비해 무게도 절반밖에 안돼 운반이 편리하다.
실제로 펠릿 보일러 1년치 난방비는 233만3,000원으로 등유 보일러(363만7,000원)보다 약 130만원(36%) 가량 저렴하다. 도는 펠릿의 원활한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펠릿 제조설비가 있는 평택, 여주, 양평 세 곳과 포천 등 모두 4개 시ㆍ군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하고, 중ㆍ대형 펠릿 보일러(200kW 이상)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2009년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던 목재-유류 겸용 보일러 보급 사업은 중단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2011년부터는 목재 펠릿에 대한 부가세 10%가 감면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펠릿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펠릿 보일러 설치를 희망하는 가정 및 단체는 거주 시ㆍ군의 산림과나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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