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밑에 투여하면 자가 콜라젠이 만들어져 10년 이상 지속되는 새로운 물질을 국내 의학자가 개발했다. 이 물질은 국내 한 비뇨기과 의사가 음경 확대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성형과 피부과 영역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강선(사진) 웰빙비뇨기과 박사팀은 "체내 이식용 재료인 덱스트란(포도당 용액 농축물질)과 PMMA(미국 FDA에서 허가받은 주름제거용 필러 물질)를 주성분으로 한 물질을 개발, 음경 확대에 임상 적용한 결과,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라이펜'으로 명명된 이 물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인체 이식용 재료에 대한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적합인증을 얻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 이미 특허등록으로 마쳤다.
조 박사는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라이펜 성분의 음경필러제제로 음경확대 수술한 결과, 18명이 수술 이후 성생활 만족도가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시술 후 6개월 이상 관찰한 결과, 1명에게 가벼운 모양불균형이 나타났을 뿐 특별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라이펜 음경확대술로 수술 받은 환자의 성기 길이는 2.3㎝(70.6%) 가량 늘어났으며, 둘레도 기저부 둘레는 3.7cm, 중간부 둘레는 4.2cm 팽창했다. 시술시간도 기존 시술법(1~2시간)보다 크게 줄어 10분 정도면 끝낼 수 있고, 효과도 10년 이상 유지된다. 시술 후 2주 후부터 성생활이 가능하다.
조박사는 "이 물질은 지금 대부분 사용되는 히알리룬산 필러와는 달리 자가 콜라젠을 형성하므로 효과가 반영구적"이라며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만큼 활용도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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