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를 타지 않는 날이 거의 없는 시대가 됐다. 특히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적어도 하루 서너 번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된다.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아 편하지만 자세를 잘못한 채 타면 사고 위험과 함께 허리나 무릎, 골반 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대부분은 한 쪽 다리를 위칸에 올린 채 서 있거나 짝다리를 짚고 서 있는다(사진 1). 그리 오래 타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잘못된 자세를 계속 유지하면 몸의 균형이 불안정해지고 허리뼈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골반과 척추가 틀어진다. 특히 한쪽 발에 체중을 실으면 몸무게가 분산되지 않아 한 쪽 근육에만 피로가 쌓이게 된다. 심하면 잘못된 자세가 장기간 지속돼 허리가 틀어질 수 있고,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이 눌려 아프게 된다.
따라서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한 칸에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려 균형을 잡고, 발뒤꿈치에 체중을 싣는 게 좋다.(사진 2). 바르게 선 자세는 골반과 어깨, 귀가 일직선이 되는 모습이다. 이런 자세는 상·하체 근육이 적당히 긴장돼 균형을 이루고, 척추와 골반도 틀어지지 않는다.
●도움말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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