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의 대가인 엔니오 모리코네(83ㆍ사진)가 다음달 자신의 대표작인 뮤지컬 ‘미션’의 한국 공연을 앞두고 “열정적인 한국의 관객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모리코네는 12일 본보 등 언론과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녹음 작업의 초반부와 타악기와 현악기 시작 부분에 모두 참여했다"며 “음악 작업이 잘됐다”고 자신했다.
이번 작품에서 작곡을 맡은 모리코네는 ‘넬라 판타지아’의 원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 등 널리 알려진 영화주제곡뿐 아니라 뮤지컬에 맞게 새로 작곡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들인 안드레아 모리코네도 음악감독 및 작곡을 맡아 함께 작업했다.
모리코네는 “뮤지컬 ‘미션’은 아들에게 남기는 유언”이라며 “어떤 면에서 아들은 제 그늘에 가려져 있는데 그가 그늘에서 벗어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국민들은 음악에 열정적인 것 같다”며 “지난 한국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일어서서 박수를 쳐줬던 성공을 다시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탈리아 뮤지컬 제작사 팹맥스 컴퍼니가 제작한 뮤지컬 '미션'은 오는 내달 2~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한 뒤 유럽과 미국 브로드웨이 등 해외 공연을 추진한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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