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조우'가 불발됐다. 김 전 대통령은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이 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 법률대상'의 입법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1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법률대상 공동위원장인 박 전 대표도 지난해 입법부문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이 만남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측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기수 비서실장은 "이틀 전에 행사참석 요청 공문이 왔는데 이미 다른 선약이 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선 김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악연과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후보를 후원했던 점 등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의 가장 최근 만남은 2년3개월 전인 2008년 10월 김 전 대통령의 부친인 김홍조 옹이 타계했을 당시 박 전 대표가 빈소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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