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첨단무기개발 등 군사 하드웨어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을 억제 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의 군사적 부상> 의 저자 조너던 홀스라그)." 중국의>
중국이 2020년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미국의 예상을 깨고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제4세대 전투기 젠(殲)-20을 개발,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자체기술로 개발한, 대기층을 넘나드는 무인 우주비행선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중국 첨단무기 기술수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2006년 10월 주하이(珠海)항공박람에서 '암검(暗劍)'이라는 명칭의 스텔스 무인전투기 실체모형을 처음 전시했다. 당시 이곳을 찾은 미 측 연구소 관계자는 중국이 4세대 전투기 개발에 돌입했음을 감지했지만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를 자체 개발하기에는 15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중국은 2002년 국산 터보팬엔진을 장착한 타이항(太行)과 쿤륜(坤侖)모델을 출시했고, 그로부터 4년 후 이미 스텔스 전투기 제조기술 개발에 근접해 있었다고 중국 항콩(航空)주간 최신호가 보도했다. 당시 공교롭게도 미의 대표적 항공기업인 록히드 마틴사 자회사 8곳의 인터넷이 집중 해킹 당해 극비 기술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기술의 발원지는 중국이었다.
아직 베일에 쌓인 스텔스기 젠-20의 엔진을 놓고 대다수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자체 개발이 아닐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티에쉐(鐵血) 등 중국 군사전문사이트등에서는 중국산 WS-15의 테스트 모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서방국들의 정보확보나 자료공유 등은 훨씬 뒤처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젠-20은 죽의 장막에 가려져있는 중국 군사기술력에 대한 빙산의 일각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개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우주비행선의 실체도 중국 첨단군사기술 수준에 대한 서방의 무지를 드러낸다. 이 우주비행선은 기체 두께와 모양이 비교적 작지만 지난해 시험비행을 마친 미국의 차세대 무인우주첩보기 X-37B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구 소련으로부터 구입한 6만톤급 중형 항모 바랴그호의 올해 내 개조 및 진수, 094형 핵잠수함 2척 완성 및 4척 건조 등도 중국의 위협적 모습이다. 조너던 홀스라그 브뤼셀 현대중국학연구소 소장은 12일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2000년대 이후 고성능 미사일을 갖춘 구축함, 핵잠수함, 장거리 수송 항공기,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대(對) 위성 미사일, 위성 교란용 레이저 등의 개발에 진력해왔다"며 "이는 태평양에서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군사기술면에서 미국이 여전히 앞서 있지만 중국은 같은 항공모함으로의 맞대응 보다는 사이버전 역량강화 등 비대칭적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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