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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세계 최대 모토왕국 ‘차(車)이나’ 전기차 시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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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세계 최대 모토왕국 ‘차(車)이나’ 전기차 시대로 질주

입력
2011.01.1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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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정도면 되나요”

최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25차 세계전기차대회(사진)에서 한 투자자가 중국 우저우룽(五洲龍)전동차 회사의 장징신(張景新)회장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장회장은 그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귓속말을 했다. “아마 당신은 5년내 억만장자가 될 게요.”.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ㆍ판매량이 모두 1,800만대를 돌파하며 2년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에 올랐다고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11일 발표했다. 그러나 모토왕국‘차(車)이나’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기차 등 신 에너지 자동차 산업육성에 대한 중국의 투자와 관심은 앞으로 10년 후의 전 세계 자동차시장을 넘보고 있다. 중국은 ‘모토 차이나’의 미래를 전기차 개발에 걸고 있다.

신에너지 자동차를 올해의 중점육성 미래산업으로 선정한 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전기차 연구ㆍ개발을 위한 국고지원금으로 10억위안을 투자했다. 민간기업들도 지난해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 등을 위해 85억위안을 쏟아 부었다. 중국 완강(萬鋼)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은 주간지 남팡(南方)주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정부는 향후 10년간 전기차 분야에 총 1,000억위안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산업에 대한 지원과 혜택은 미국 보다 150% 많으며 향후 5,6년 사이 중국 대도시 공공버스는 100% 전동차로 교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상하이와 창춘, 선전, 항저우, 허페이 등 5대도시를 전기차 판매시범지역으로 지정,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보조금 지급대상 전기차종도 지난해 26종에서 올해 대폭 늘린다. 또 올 상반기내 전기차 충전소 150개를 신규 설치하고 베이징과 톈진, 난창 등 도시에 전기차 충전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높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ㆍBYD)의 성장세가 지난해 크게 꺾이는 등 아직은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높은 가격, 충전설비 부족과 배터리 표준화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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