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남해 잇는 목포대교 연말 완공서남권 물류·교통 등 일대 변혁 예고목포신항은 동북아 물류거점 육성위해컨테이너 전용 크레인 등 추가 확충
전남 목포가 동북아 항만 물류 중심도시로 부활하고 있다. 목포신항만을 잇는 국제 컨테이너 항로가 잇따라 개설된 데 이어, 서해안고속도로와 남해안국도2호선을 연결하는 목포대교가 내년 4월 개통될 예정이다. 목포대교는 완도, 해남, 진도 등 서남권 물류와 산업ㆍ관광ㆍ교통 등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는 194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3대항의 위상을 자랑했지만 이후 연안 여객선과 어선들이 드나드는 작은 항구로 전락했다. 그러나 목포대교와 목포신항만 등 국내외 물류망을 구축하면서 서남권 핵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목포신항만과 목포대교를 통해 목포가 우리나라 해양 진출의 전진기지로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목포를 중심으로 신안과 완도 등 서남권 10여 개 기초단체의 공동발전이라는 큰 틀을 만들었다"며 "서남권 100만 광역도시 건설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목포대교 2012년 4월 개통
서해안고속도로(인천~목포)와 남해안 국도2호선(목포~부산)을 잇는 목포대교는 목포 죽교동과 충무동(고하도)섬을 연결하는 국도대체우회도로이다. 2002년 착공된 목포대교는 내년 4월 개통예정으로, 총 길이가 4.13㎞(진입도로 1.07㎞, 교량3.06㎞), 폭이 20~40㎙에 달한다.
총 3,318억원(국비 3,193억원, 시비 125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 교각 36개소 완료, 상판 슬라브 36경간 중 19경간(1,140㎙) 시공 등으로 80%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말 완공예정이다. 그 동안 목포대교는 전남도청 이전, 대불산단 및 목포신항 활성화, 현대삼호중공업 등 영산강 하구둑 교통체증 해소 등을 위해 조기완공이 절실하게 요구되어 왔다.
목포대교가 완공되면 서해안 고속도로의 연계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교통소통이 원활해진다. 이를 통해 서남권 지역특산물과 대불산업단지 생산품의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ㆍ해ㆍ공 물류인프라 구축
목포신항만은 정부의 8대신항만 개발계획에 따라 '민자 제1호 항만'으로 건설돼 2004년 6월 서남권 유일의 국제무역항으로 문을 열었다. 목포 앞바다 고하도에 건설된 목포신항만은 한ㆍ중ㆍ일의 중심축과 간선항로가 교차하는 해상교역의 요충지에 위치해 최상의 물류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목포대교가 개통되면 목포신항만을 중심으로 바닷길과 육로가 만나게 된다. 또 무안국제공항으로도 연결이 돼 항공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와 사통팔달 이어지고, 호남고속철도 KTX와 신산업철도와도 연결돼 목포신항만은 최상의 입체물류서비스를 갖추게 된다.
한편 목포신항만은 자연 방파제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부두 건설비용이 1선석에 550억원으로 부산신항에 비해 6분의 1수준에 불과한 반면, 서남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남권 핵심 컨테이너항으로 부상
목포개항 108년인 2005년 2월 첫 컨테이너 정기항로를 개설한 목포신항만은 2009년 12월 홍콩~일본 항로와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잇는 동남아 항로등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잇따라 개설됐다. 8,000톤에 불과했던 목포신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3만5,000TEU를 달성, 전년대비 약 440%정도 물동량이 증대했다.
이와 함께 지난 12월 10일 상해 포해항운의 대중국 정기컨테이너 항로가 추가 개설되어 올해에는 년간 약 5만TEU정도를 처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써 목포항은 국내 중위권 컨테이너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는 서남권 항세가 미약한 실정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장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특히 목포신항만은 다목적부두로서는 유일하게 최첨단 시설과 SI운영시스템을 갖추고 고객맞춤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특화부두이다. 또한, 게이트 및 야드 자동화시스템과 실시간으로 하역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웹서비스를 운영하는 지식형 항만이기도 하다.
국제컨테이너항로 활성화 총력
목포의 물류항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가 급선무다. 이에 전남도, 목포시, 목포지방해양항만청 등은 관민 합동으로 목포신항을 동북아 물류거점항으로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선사 및 화주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은 최적의 행정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목포신항만운영㈜ 정흥만 대표는 "그 동안 목포신항의 활성화를 위해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추가 물동량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올 상반기중에 컨테이너 전용 크레인 2기를 도입 하는 등 최상의 항만서비스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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