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 등 초청 매년 연말 행사"이웃 섬기는 마음으로 살고 싶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듯이, 나눔은 남들 모르게 해야 하는데 쑥스럽습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65ㆍ사진)은 무안과 신안 등 목포 인근 소년소녀 가장과 외국인 근로자 등 수백 여명을 초청, 사랑의 나눔 행사를 벌인다. 목포~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을 운영하는 이 회장은 해마다 6회씩 특별 이벤트 행사를 마련한다.
선상 음악회나 호텔 음악회를 통해 해군 군악대 및 목포관현악단의 연주, 마술, 비보이 공연, 장기자랑 등을 열고 외국인근로자, 소년소녀가장 등 참가자에게는 상품과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 회장은 해마다 선상해맞이 행사를 시작으로, 제주투어,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 및 겨울용품 전달, 소년소녀 초청 만찬, 음악회, 제주 가을소풍, 외국인 범죄 피해 상담 등 다양한 나눔 행사를 실천하고 있다. 나눔의 대상도 소년소녀 가장에서부터 독거노인,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섬 주민, 노인들, 파주 초등학생, 제주 섬 청소년 등 폭넓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검사들과 함께 저소득층을 위해 직접 연탄을 나르고, 식사를 제공하는 행사를 해마다 실시하기도 한다. 4년 전부터는 목포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저소득층을 위해'행복마켓 지원행사'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10여명의 불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온 그가 본격적으로 보육시설 청소년, 노인 등 사랑의 나눔 행사를 실천한 것은 2000년 회사 설립 때부터이다. 이 회장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해마다 수억 원의 사비를 내고 있다.
대구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43년째 살고 있는 이 회장은 근해상선, 국제해운 등의 해운업체 최고경영자를 거쳐 11년 전 ㈜목포씨월드고속훼리를 설립했다. 이 회장은 "목포가 제2의 고향이고 삶의 터전이다 보니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며 "기업이 돈을 벌면 사회가 환원한다는 원칙이 있어야 사회가 밝아진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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