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으로 汚水 흘러선 안돼"1급수 물길 끌어다 수질개선
전남 순천시가 세계적 생태보고로 알려진 순천만으로 흐르는 도심의 동천을 생태형 하천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옥천과 석현천, 해룡천 역시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해룡천은 1990년대 순천 금당ㆍ연향ㆍ조례동이 인구 10만여 명이 거주하는 신도심 지역으로 형성되면서 발생한 오ㆍ폐수로 악취가 났고, 우기에는 각종 생활쓰레기 등이 쌓여 심한 몸살을 앓았다. 순천시가 이처럼 죽어가는 하천을 살아있는 하천으로 새롭게 바꾼 것이다.
순천시는 이 같은 해룡천의 수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1급수인 동천의 물길을 끌어들였다. 동천에서 해룡천으로 용수로를 설치해 끌어들인 수량은 하루 1만5,000여톤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해룡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키기 위해 최상의 물길을 끌어들이는 게 급선무였다"며 "해룡천 물길과 함께 하루 총 3만여톤의 수량이 이곳에서 6㎞ 떨어진 순천만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순천만으로 이어지는 해룡천 4㎞구간에 대해 하천 바닥에 쌓인 오염된 퇴적토를 준설하고 징검여울 2개소와 개량형 가동보 2개소를 설치했다. 또 하천 바닥 곳곳에는 수변 식물인 꽃창포를 심어 수질정화 습지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이에 따라 해룡천에는 십여 년 동안 사라졌던 꺽지, 참붕어, 미꾸라지, 피라미 등의 물고기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청둥오리, 왜가리 등의 새들도 날아오고 있다.
2008년 9월부터 총사업비 165억원을 들여 자연적 소재를 활용한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중인 해룡천은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65%의 공정을 마친 상태다. 이와 함께 시는 해룡천에서 순천만으로 이어지는 6㎞구간에 대해 2012년까지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노 관규 순천시장은 "순천 도심을 지나 순천만으로 흐르는 해룡천 등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변모시켜 수질개선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휴식 및 운동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기자 ykk22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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