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병장 양성만 고비마다 강타2년여 만에 3-2로 꺾어
'빅클럽 킬러' 상무신협이 또다시 이변을 일으켰다.
상무신협은 1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2(25-22 25-27 25-20 21-25 15-13)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3승(33패) 수확에 그쳤던 상무는 올 시즌 벌써 5승(7패)째를 챙기며
우리캐피탈(4승7패)를 끌어내리고 4위로 뛰어올랐다.
강동진(18점)과 하현용(16점)이 입단하면서 전력이 강화된 상무는 삼성화재에두차례 승리를 따낸뒤 선두 대한항공까지 잡아내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2008년 12월23일 승리후 2년 여 만에 대한항공에 승전보를 울린 상무는 올 시즌 '5세트=승리'라는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상무는 올시즌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승부에서 4전4승을 기록했다.
병장 양성만(25점)의 활약이 눈부셨다. 왼손 라이트 양성만은 고비 때마다 호쾌한 스파이크를 터트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9-9 팽팽한 승부에서 양성만은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이 리드할수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상무는 이어서 홍정표의 서브 에이스로 2점 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14-13으로 앞선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양성만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성만은 신요한이 올린 토스를 백어택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대한항공은 5세트 막판 결정적인 순간에 한선수가 토스 범실을 2개나 범하면서 '불사조 군단'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25점을 뽑아내며 분전했으나 용병 에반(21점)의 공격 성공률이 39%에 그치면서 발목이 잡혔다. 대한항공은 시즌 2패(10승)째를 안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0으로 따돌리고 5연승을 달렸다. 8승2패가 된 현대건설은 이날 흥국생명에 1-3으로 패한 한국도로공사(5승4패)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GS칼텍스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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