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휴대폰 외판원에서 인생 역전에 성공해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가 된 영국의 폴 포츠(사진)가 석 달 전 한국 소년원생들과 한 약속을 지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포츠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가진 'I Have A Dream 2011 희망나눔 콘서트'에 서울 고봉중ㆍ고교(서울소년원)와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안양소년원) 학생 및 교직원 140여명을 특별 손님으로 초대했다.
이들과 포츠의 만남은 석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10월19일 앨범 홍보차 내한했던 포츠는 법무부 초청으로 고봉중ㆍ고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다음 내한 공연 때 꼭 초청하겠다"고 약속한 것. 이귀남 법무장관은 당시 포츠를 법무부 청소년선도 명예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공연에서 포츠는 서울 로얄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문 리버' 등 팬들의 귀에 익숙한 영화 주제가를 불러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룬 케빈 컨과 팝페라 가수 이사벨 등과 함께 환상적인 화음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이 장관도 "우리 학생들이 폴 포츠나 케빈 컨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꿈과 희망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