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1일 “올해 상반기 내 범 진보세력을 아우르는 통합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민노당에게 통합과 연대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노당은 지난해 통합추진기구를 의결했고 이에 따른 집행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면서 “분열의 상처를 넘어 힘있는 통합 진보정당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지난해 12월 진보진영 연석회의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지만 참가단체 범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약속한 연말 시한을 넘겼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이달 안에 연석회의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4월 재보선과 관련, “4ㆍ27 재보선의 야권 연대는 2012년 총선에서 야권 연대를 이루기 위한 기초공사”라며 “야권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의 선거 연합으로 단일후보를 내는 논의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시작되기를 바란다”며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상설 연대 기구인 ‘반(反)MB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복지정책 논쟁에 대해선 “논의가 활발해지는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복지국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했다. 그는 복지 재원과 관련 “부유세를 넘어 자산보유 과세확대와 비과세 감면 합리화 방안 등 증세정책도 제시할 것”이라며 “증세만으로 복지 재원을 충당하기 어려운 만큼 토건 예산을 대폭 줄이는 한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국방비를 크게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당 개혁 문제에 대해 “6월 정책 전당대회를 통해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맞게 강령, 당헌, 당규를 폭넓게 개정해 당의 이념과 노선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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