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출신 한국계 미국인이 한국 기업에 군사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10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전모(66)씨를 적외선 군사기술을 한국에 불법 유출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전씨가 유출한 기술은 적외선 탐지기와 적외선 카메라 엔진 등으로, 소총의 야간 투시 망원경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미 군수품 목록에 올라있고 미 국무부에서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미 법무부는 설명했다. 전씨가 유출한 기술은 2000년 3월에서 2005년 11월 사이에 한국 기업에 넘어갔다.
전씨는 기술 유출 대가로 20만 달러를 받았으나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탈세 혐의도 추가됐다. 미 법무부는 전씨가 NASA 글렌연구센터 연구원 출신이라고 공개하고 “전씨는 NASA에서 오랫동안 일했지만 NASA의 기술을 넘긴 혐의로 기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인 ‘플레인 딜러’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해외 소수 기업만이 보유한 기술로, 컴퓨터 모니터 크기부터 동전보다 작은 크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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