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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 발목 '산천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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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 발목 '산천어의 눈물'

입력
2011.01.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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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한 차례 연기됐던 국내 최대 겨울철 축제인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결국 취소됐다. 화천 나라축제조직위원회는 11일 군청 회의실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15일 열기로 했던 산천어축제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집행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토론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표결을 통해 축제 취소 8표, 강행 2표, 무효 1표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

특히 이날 유명 백화점에 1등급 한우를 독점 공급하는 사내면 삼일리 대성목장에서 한우 16마리가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축제 취소로 무게가 쏠렸다. 군은 축제 취소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이미 빙등광장 제작 등에 37억원을 썼고, 축제에 맞춰 출하를 준비중인 산천어와 농산물도 10억원 어치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천어축제는 최근 5년간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적인 겨울철 대표행사로 성장했고, 경제효과가 530억원대에 이른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도 전남 나주와 영암 지역 오리농가 6곳에서 추가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자 AI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농림부 제2차관이 맡던 AI방역대책본부장은 유정복 장관이 맡게 되며 지방자치단체도 방역대책본부장이 단체장으로 격상된다.

농림부는 또 지난해 11월28일 첫 구제역 발행 이후 11일까지 집계된 살처분 및 매몰 가축은 3,499농가에 140만4,426마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 이후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백신 수급상황 등을 지켜본 뒤 추가 대책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가 대책으로는 예방백신 접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화천=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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