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명가 삼성화재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삼성화재는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V리그 2라운드 LIG손해보험과 재계 라이벌전에서 1-3(22-25 28-26 20-25 21-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프로출범 후 첫 4연패를 당했다. 약체로 분류된 우리캐피탈, 상무신협, KEPCO45에 이어 김요한과 이경수 주포 2명이 빠진 LIG에도 맥없이 무너져 패배의 충격이 더했다. 9패(3승)째가 된 삼성화재는 시즌 최다패를 기록했던 2008~09 시즌(26승9패)과 패배수가 같아졌다. 2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벌써 한 시즌 최다패 타이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그야말로 '동네북'으로 전락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22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이경수는 프로 통산 최초로 3,000점(3002점)을 돌파하는 주인공이 됐다. 이경수는 3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멋지게 성공시키며 영광의 3,000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세트 16-12 상황에서 가빈의 공격을 막기 위해 블로커로 떴다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왼 발목이 접질리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곧바로 들 것에 실려 나온 이경수는 3세트 말미에 일어나 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감독의 만류로 라커룸으로 들어가 치료를 받아야 했다. 8승4패가 된 LIG는 3위를 유지했다.
대전=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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