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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검증 공세 가열/ 정동기 '침묵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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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검증 공세 가열/ 정동기 '침묵 모드'

입력
2011.01.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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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야권이 자신을 향해 총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9일에도 후보자 사무실에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전념했다.

예사롭지 않은 상황 전개를 감안한 듯 정 후보자는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도 말을 아꼈다. "일요일에도 나와서 고생이 많다"고 말한 것이 전부였다. 앞서 6일 "전세 기간이 만료돼 이사한 것"이라며 전출입 의혹 등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침묵 모드'에 돌입한 셈이다. 이날 야당이 예금 증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감사원을 통해 해명했을 뿐 정 후보자 자신은 말을 아꼈다.

정 후보자는 이날 3시간 가량 감사원 간부들과 함께 청문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 후보자가) 야당과 언론이 제기한 문제점 등에 대해 담담하게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일부 의혹에 대해선 "그런 것도 의혹으로 만드느냐"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일일이 해명할 경우 오해와 논란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보고 가급적 감사원을 통해 해명하고 청문회에서 일괄적으로 이해를 구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장의 중립성 논란에 대해선 "청문회를 통해 국민 편에 서서 공정하고 당당하게 직무수행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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