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표정 몸짓 느낌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맞받아쳐서 갈 수 있어요.”
2월 1일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천국의 눈물’(설앤컴퍼니)에서 주인공 준 역을 맡은 김준수(시아준수)는 10일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어보다 중요한 교감법은 마음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외국 배우등과 국내에서 연습해 왔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2007년 설도윤 김광수 프로듀서가 기획을 시작해 4년여의 준비 끝에 국립극장 개봉을 앞둔 창작극. 베트남전쟁의 포화 속에 피어난 파병 한국군과 현지인 여성, 미군 대령과의 삼각관계를 다룬 러브스토리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
“언어 장벽이 얼마나 큰지 아시죠. 하지만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연기하는 과정에서 다른 두 언어는 필요 없었습니다. 연습이 마무리될 때쯤에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느낄 수 있고 동화할 수 있었어요.”
그레이슨 대령 역을 맡은 브래드 리틀이 강조한 것도 이처럼 마음이다. 땀을 흘리는 가운데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마음을 소통하며 작품은 그렇게 완성됐다. 작품을 연습해 가면서 느낀 감정과 환희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김준수에게는 극의 사실성을 높이는 데 서툰 영어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 외국 파병을 간 한국군 장교가 영어를 유창하게 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리틀은 “공연에서 정해진 캐릭터와 상황이 김준수가 영어를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서 (리허설도) 연습하듯이 했어요. 김준수가 하는 영어나 내가 하는 영어나 다 콩클리시로 알아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JYJ와 동방신기 불화에는 “답이란 게 있다면…” 말 흐려
외국 배우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초연을 앞둔 김준수지만 정작 같은 모국어를 쓰는 팬들과의 소통에는 문제가 커진 상태다.
동방신기로 데뷔한 그는 아이돌 스타로 군림하다가 전속 계약 문제 때문에 SM을 떠나 JYJ로 나갔다. 그런데 김준수와 동방신기가 최근 각각 발표한 신곡 가사에 서로에 대한 서운함 감정을 실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갈등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준수는 “뭔가 답변을 드릴 수 있다면 얘기하겠는데 저도 알 수 없는 답이고 지금의 상황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단지 2010년보다는 2011년에 조금만 더 웃을 수 있는 날이 많고 더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한층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을 아꼈다.
브로드웨이를 겨냥한 작품인 ‘천국의 눈물’은 프랭크 와일드혼 등 브로드웨이 제작진을 대거 투입한 국내 공연을 3월 19일 마친 뒤 해외 무대 진출을 추진한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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