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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메이커] 3년 만의 화려한 컴백… SD식 해법 계속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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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메이커] 3년 만의 화려한 컴백… SD식 해법 계속 통할까

입력
2011.01.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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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이니셜)가 돌아왔다.’

새해 첫 주부터 금융권 인사들은 이런 말을 한번쯤 되뇌었을 법하다. 유난히 주목 받았던 지난 3일의 취임사(“금융위원회의 존재감만으로 시장의 질서와 기강이 서도록 하겠다”)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실제로 ‘존재감’을 이번 주 내내 유감없이 드러냈다.

‘대책반장’ ‘해결사’라는 명성답게 김 위원장은 취임 첫 주, 곧바로 대책을 선 보였다. 골자는 저축은행 부실해결에 거대 금융그룹을 동원하는 것. 취임 인사차 집무실을 찾은 금융지주사 회장들에게 그는 “저축은행 문제 해결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그의 사후 설명은 “금융권도 인식을 함께 했다”였다) 그리고 지주사들은 즉각 저축은행 인수계획을 밝혔다.

그에게는 3년 여의 공백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재정경제부 1차관에서 물러나며 30년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는 듯 했던 김 위원장은 지난 연말 개각에서 화려하게 컴백했다. ‘참여정부 인사’라는 딱지에도 불구, 금융위기를 헤치고 지나온 집권 후반기 금융의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기기에 적임자로 꼽혔다는 게 유력한 분석이다.

시장의 기대와 우려는 양방향으로 더욱 짙어지고 있다. 우려를 키우던 난제에 신속하고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댔지만 매번 위기 때마다 만만한 대형은행에게 위험을 분담시키는 ‘SD식 해법’에 대한 우려도 크다.

앞으로도 그는 가계부채 해결, 우리금융 민영화, 현대건설 매각 등 산적한 현안에 특유의 ‘대책’을 제시할 전망. 전임자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던 관치의 부담도 정면돌파할 기세다. 시장이 그의 ‘존재감’에 박수를 보낼지, 한숨을 내쉴 지는 이제부터 지켜볼 일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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