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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홍종현 9단 41년만에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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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홍종현 9단 41년만에 은퇴

입력
2011.01.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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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프로기사 홍종현(65·사진) 9단이 4일자로 은퇴, 41년간의 기사생활을 마감했다.

1946년 서울 태생인 홍 9단은 1969년 3월 입단해 2003년 입신(入神·9단의 별칭)의 반열에 올랐고 제17대 기사회장과 한국기원 감사를 역임했다. 71년 9기 청소년배서 우승했고 70년 8기 청소년배와 77년 21기 국수전에서 준우승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홍 9단은 국내 프로기사 중에서 유일하게 입단대회를 두 번 거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64년 입단한 지 두 달 만에 학업을 위해 프로기사직을 사퇴했다가 5년 후 다시 입단대회를 치러 프로에 입문한 것.

평소 한학에 조예가 깊고 강직한 성품이어서 '반상의 딸깍발이'라는 별명을 듣기도 했던 홍 9단은 1986년부터 90년까지 국내 최초의 바둑도장인 신독헌을 열어 많은 유망주들을 프로기사로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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