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박용호)는 7일 세계적 마술사인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내한공연을 한다며 서류를 위조, 공연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으로 한국마술협회 간부 최모(34)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카퍼필드 내한공연 입장권 판매대금 청구권을 양도하겠다는 약정서를 위조, 공연업체 등에 담보로 맡긴 뒤 12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최씨는 또 2009년 12월 “마케팅 전문 투자회사인 S사가 마술공연에 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약정서를 위조, 이를 미끼로 투자자들로부터 2억2,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회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