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다 싶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발생했다. 이틀 새 신고도 7건이 쏟아졌다. 구제역은 매몰 대상 가축이 100만마리를 넘었고, 발생 건수도 100건에 육박했다. 구제역과 AI의 동반 확산 우려도 더욱 커졌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전남 영암군 시종면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3번째로, 작년 12월29일 발생한 이후 9일 만이다. 발생 지역도 충남(천안) 전북(익산)에 이어 전남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전남 지역에서는 의심 신고도 잇따랐다. 5일과 6일 이틀 동안 구례, 함평, 영암, 나주 등지에서 모두 7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7일에는 충남 아산에서도 신고가 추가됐다.
구제역은 강원 강릉과 경기 화성 2곳에서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발생건수가 총 99건으로 늘었다. 이날도 경기와 강원 지역에서 4건의 신고가 추가 접수되면서 곧 100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매몰 대상 가축은 전날(94만8,364마리)보다 12만여마리 늘어난 107만5,015마리에 달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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