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장관은 6일 미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이 중국의 해양 진출 및 북한 정세와 관련해 새로운 공통 전략목표를 만들기로 정식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양국이 일본의 방위나 ‘주변사태’에서 원활하게 협력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하고 새 전략목표를 책정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연평도 포격 등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양국이 “자위대의 미군 후방 지원 방법 등에 대해 최신 정세를 고려해 구체 협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등도 양국이 새로운 공통 전략목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2005년 2월 국제 테러, 북한 핵 개발, 양안 분쟁 등을 상정해 공통 전략목표를 만들었다.
클린턴 장관과 마에하라 장관은 새 공통 전략목표 설정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 올 봄 외무ㆍ국방장관이 참여하는 미일안보협의위원회(2+2)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4월 말께로 예상되는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방미 때 미일안보조약체결 50주년에 맞춰 안보공동선언을 발표하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키로 했다.
양국 장관은 또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도발을 중지하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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