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대한 시장과 독일의 뛰어난 기술력은 양국간의 새로운 경제협력의 장(場)을 만들어낼 것이다.”
중국 차세대 총리로 유력한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는 6일(현지시간) 독일베를린을 방문해, 독일ㆍ중국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은 시장을 더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리 부총리는 또 "중국은 개방화 전략과 더불어 독일의 기술과 경영 노하우, 고급 인력 및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중국은 독일의 신 에너지 등 환경보호 분야 및 통신ㆍ전기기계 등 첨단기술과 현대화된 농업과 화학공업, 서비스 산업 등에 대한 경제협력에 관심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리 부총리와 함께 독일을 방문한 100여명의 중국기업인들은 독일 자동차업체인 다임러 및 폭스바겐 등과 구매 및 투자계약을 포함해 총 65억달러 규모의 대형 경제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반 관영 중궈(中國)신문사가 보도했다. 유럽연합(EU) 국가 중 독일은 중국의 가장 큰 무역파트너로 중국의 EU전체 무역총액 가운데 34%를 차지한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독일과의 경제협력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60억 유로의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리 부총리는 독일에서 대규모 경협 보따리를 선물한 데 이어 8일 영국을 방문하는 등 '유럽 끌어안기'에 올인 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유럽에서의 '돈 풀기'와 관련, 미 언론들에선 중국에 통제되지 않은 채로 민감한 기술이 이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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