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이어… 정치권 등 확산 주목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이 6일 사후에 자신의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전날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거론하며 "환영한다. 저도 재산을 상속하지 않고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YS에 이어 원 총장까지 사후 재산 환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에 영향을 받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바람이 정치권에 확산될지 주목된다.
원 총장은 "부자가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부를 자발적으로 사회에 되돌리는 실천이 일파만파로 일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오래 전 여동생이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있을 때 살려주시길 기도하면서 결심했었고 장기, 각막, 시신 기증 서약도 그때 했다"며 "제대로 확실하게 재산을 환원할 것이고 동참자를 평생 규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재산의 사회 환원 내용을 유산집행자 지정 방법과 함께 공증해두어서 제 손을 떠나 자동으로 집행되도록 미리 조치해두겠다"며 "부를 자발적으로 사회에 되돌리는 실천이 일파만파로 일어나는 대한민국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만 하는 것보다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는 마음속 울림이 있었다"며 "다만 재산이 많지 않아 환원한다는 게 좀 쑥스럽다"고 말했다.
원 총장은 지난해 고위공직자 재산 등록 당시 9억8,696만원의 재산총액을 신고했다. 정신과 의사인 부인과 두 딸이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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