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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참여자 30%가 SNS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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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참여자 30%가 SNS 통했다

입력
2011.01.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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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도 트위터·페이스북으로 클릭!

개인사업자 정현지(29ㆍ여)씨는 최근 생애 첫 기부를 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 해외아동 결연후원 캠페인 관련 글을 보고, 곧바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네팔에 사는 쩐드러(12)에게 매달 3만원을 후원하기로 한 것이다.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인터넷뱅킹 연결까지 고작 1분. 정씨는 "기부를 하고 싶어도 절차가 복잡해 미뤘는데,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기부하고, 기부하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했다.

정씨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기부에 손쉽게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페이스북,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 등 SNS는 정보공유도 쉽고 내용전파도 빠른 덕이다.

무엇보다 기부참여 방법이 쉽다. 대학생 김지완(22)씨는 지난달 트위터러들이 시작한 '1원의 행복 트윗나눔'(www.twitnanum) 캠페인에 동참했다. 자신이 트위터에 올린 글(트윗) 1건당 1원 이상을 곱한 금액을 스스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6일 현재 캠페인 참여인원은 724명, 예상 모금액은 3,100만원 정도다.

트위터 팔로잉(following)도 기부에 이용된다. 굿네이버스와 KTB투자증권의 트위터를 팔로잉하면 해외빈곤아동을 위한 기금이 1명당 1,000씩 적립된다. 현재까지 1만2,479명이 참여해 1,300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구호단체 기아대책도 지난해 블로그에서 사이버머니를 클릭 몇 번으로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여 6,600만원을 모았다. 아름다운재단은 지난달 말 스마트폰 기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모금에 나섰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기아대책도 준비 중이다.

1일부터 해외아동결연후원을 시작한 허동은(38)씨는 "해외아동을 후원하는 한 친구가 미투데이에 '우리 딸이 잘 크고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아이 사진을 올린 걸 보고 '기부나 나눔을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니라 내 주위 평범한 이들도 나서서 하는구나'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신규기부자 15만8,912명 중 SNS를 통한 기부참여자는 30%이상(5만3,040명)이다. 전년(4만1,218명)보다 128%나 늘었다. 양진옥 나눔사업 본부장은 "직접적인 기부채널인 SNS는 신속하고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어 나눔 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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