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외국 항공사들의 한국 승객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4일 첫 취항하는 하와이안항공은 지난 3일부터 3월7일까지 6명을 선정해 하와이 무료 여행권을 제공한다. 인천-호놀룰루 간 국제선 왕복 항공권과 하와이의 이웃 섬을 여행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권, 호텔숙박권까지 함께 제공한다. 만 20세 이상이면 하와이안항공 한국어 홈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다.
핀에어는 2월말까지 마일리지를 2배로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핀에어 멤버십 제도인 ‘핀에어 플러스’(Finnair Plus)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핀에어 항공편 외에도 핀에어의 항공편명(AY)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동 운항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적용된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20일부터 2월20일까지의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 기간 동안 두바이 내 24개 호텔에서 3일을 체류하면 하루를 무료로 묵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를 이용하면 두바이 내 24개 호텔 더블룸을 1인당 최저 55달러부터 이용할 수 있고, 두바이 공항 도우미 서비스, 호텔-공항 간 교통편 서비스 등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1월 한달 동안 자사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2장 구매하는 고객 100명에게 항공기 모형 USB를 증정한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 일부 항공사들의 공격적 마케팅 이후 본격화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해 12월 아테네와 몰타 등 지중해 6개 도시 왕복 항공편과 카타르와 요르단 등 8개 중동노선 왕복 항공권을 최저 99만~100만원에 제공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동남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도 지난해 11월 한국에 취항하면서‘6만원 항공권’을 내놓는 등 파격 마케팅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다른 외국 항공사들도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맞불을 놓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우리나라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내국인 출국자는 연인원 1,280만여명으로 전년보다 30.6%나 급증했다. 외국항공사 입장에서는 파이가 커지고 있는 시장인 셈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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