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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NCCK 신임 총무 "WCC 부산총회때 北 통과 평화열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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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NCCK 신임 총무 "WCC 부산총회때 北 통과 평화열차 추진"

입력
2011.01.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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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의와 남북 화해를 위해 사회적 목소리를 키우겠다. 가난을 도둑맞은 한국 교회가 가난을 다시 배우고 경건과 절제를 잃지 않도록 힘쓰겠다.”

개신교 진보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59ㆍ사진) 신임 총무가 실추된 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역할을 다시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14일 취임식을 가진 뒤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김 총무는 이날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회의 약자를 돌보는 제사장적 역할, 사회구조적 모순과 병리 현상에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예언자적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비정규직ㆍ이주노동자, 노숙인, 청년실업자 등 약한 자들의 억울함을 대변하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구조적인 문제까지 다루는 경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NCCK의 최고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2013년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와 관련, 유럽 지역 참가자들이 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거쳐 북한을 통과한 뒤 판문점을 지나 부산으로 이동하는 평화열차 운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부산에서 열리는 WCC 총회는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평화를 노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며 “유럽 참가국의 경우 북한을 경유해 부산까지 열차로 이동하는 방안을 WCC본부 및 남북한 정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사 여부를 떠나 남북한이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협력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남북한 정부도 논의 과정에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인 김 총무는 1990~99년 NCCK 통일국장을 맡고 현재 남북나눔운동 이사, 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를 맡는 등 통일과 남북 화해를 위한 활동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성탄절 조계사에서 열린 성탄트리 점등식에 참석했던 김 총무는 일부 개신교인의 불교 폄훼 사건이나 일부 교회의 내분 등에 대해서는 “한국 교회는 외형은 성장했지만 아직 성숙하지는 않았다”며 “한국 교회는 가난을 배워야 하며, 경건과 절제를 화두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해 NCCK 회원 교단뿐 아니라 비회원교단도 참여하는 한국교회발전연구원(가칭)을 발족시켜 한국적 예배과 영성, 직제를 연구하고 이웃 종교인과 개신교 내 보수교단과의 대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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