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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트리트뷰' 제작 때 수십만명 정보 불법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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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트리트뷰' 제작 때 수십만명 정보 불법 수집

입력
2011.01.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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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IT기업 구글이 도로를 실제 영상으로 보여주는 ‘스트리트뷰’를 2009년 10월부터 7개월간 국내에서 제작하는 과정에 수십만명의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했던 것으로 6일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스트리트뷰 제작에 사용한 750GB(기가바이트) 용량의 하드디스크 79개를 확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메라와 무선 인터넷 감청장비가 장착된 구글의 특수차량이 지나갈 때 주변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했던 수십만명의 개인정보를 무단 취득했다”며 “이메일과 메신저 송수신 내용, 인터넷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개인정보의 주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통신 감청 프로그램 제작자와 제작을 지시한 이가 누구인지 확인해줄 것을 구글 본사에 요청하는 한편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등 관련 법에 따라 구글 본사를 기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구글의 동아시아 스트리트뷰 제작 총괄담당자 A(29)씨 등 구글 관계자들이 ‘어떤 정보가 수집되고 있는지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하는데다 프로그램 제작자와 제작을 지시한 사람이 미국인일 경우 소환에 불응할 수 있어 처벌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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